먹방 신동? 윤후 즐기기, 이대로 괜찮을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2.17 19: 59

[OSEN=취재석]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 군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 MBC '일밤- 아빠 어디가'를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윤후는 일주일 내내 온라인 기사의 주인공이 되고 네티즌의 폭풍 검색을 받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윤후는 통통하면서도 귀여운 외모, 그리고 남다른 식탐과 먹성으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 또 송종국의 딸 지아 양을 향한 짝사랑(?)까지 벌이면서 '아빠 어디가'에서 유일한 러브라인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어린이다운 순수함과 깜찍함, 거기에 이른바 '먹방'의 유망주, '지아 앓이'의 주인공 등 다양한 캐릭터를 구축하며 '아빠 어디가' 인기의 일등공신으로 떠오른 상황.
17일 방송분에서도 윤후는 아침 기상 순간에 눈도 제대로 뜨지 않은 상황에서 젤리를 흡입하고 김성주가 만들어준 일명 '짜파구리' 라면 앞에서 폭풍 먹성을 드러내며 과연 '먹방' 신성다운 면모를 유지했다. 방송과 동시에 윤후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은 온라인 기사들이 쇄도했고 각종 SNS와 관련 기사 댓글 등을 통해 윤후를 향한 애정을 불태우는 네티즌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사실 '아빠 어디가'에는 윤후 외에도 성동일의 아들 준, 이종혁의 아들 준수, 김성주의 아들 민국, 송종국의 딸 지아 등 여러 어린이들이 함께 출연하고 있지만 그중 윤후의 인기는 압도적이다. 이는 일주일 내내 이어지는 포털 검색어 순위와 기사, 네티즌의 게시물 등 온라인 반응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먹방'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배우 하정우를 위협하는 '먹방'의 신동이 탄생했다며 윤후의 먹는 장면만 모은 영상이 온라인을 뒤덮는가 하면 윤후가 입고 등장한 옷과 모자 등 패션 아이템을 홍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업체의 움직임도 뜨겁다. 그만큼 '윤후를 즐기고', '윤후를 향유하는' 네티즌이 많다는 소리다.
'아빠 어디가'가 어느덧 방송 2달째에 접어들고 시청률도 10%를 넘기며 침몰했던 '일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는 요즘, 윤후의 이러한 인기는 이제 무섭기 까지 하다. 물론 아빠인 윤민수의 동의와 보호, 제작진의 배려 하에 성사된 출연일 것이다. 따라서 방송에 출연하는 동안은 이러한 유명세조차 출연자 측이 감당해야 하는 일이다. 부작용 이전에 수혜와 혜택, 혹은 장점도 물론 많을 것이다.
방송에서 비치는 윤후의 모습은 여전히 천진난만하고 귀엽기 이를 데 없다. 그러나 아직 방송과 현실에 대한 구분 자체가 모호한 어린이가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현실의 이면에는 윤후의 해맑음과 반대되는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기다릴지도 모른다. 혹여 아직 어린 윤후의 진짜 삶과 앞으로의 미래에 예기치 못한 혹은 원치 않은 그늘이 드리우진 않을지. '아빠 어디가'가 날개를 달수록, 윤후의 먹방이 화제가 될수록 아이의 유명세가 조금은 걱정스러워지는 주말이다. 
윤가이 기자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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