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미룬' 위성우, "마지막 3점슛 2개 그렇게 들어갈 줄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17 20: 38

"마지막 3점슛 2개가 그렇게 들어갈 줄은 몰랐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룬 소감을 씁쓸한 미소로 대신했다. 위 감독이 이끄는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17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시즌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 경기서 56-6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우리은행은 23승 10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데 실패, 기쁨의 순간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단 1승이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경기서 패한 위 감독은 "죄송하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마지막 3점슛 2개가 그렇게 들어갈 줄은 몰랐다"는 소감을 전한  "선수들이 다 하루 쉬고 경기를 하다보니까 체력적인 문제가 확실히 있다. 하지만 결국 내가 잘못한거다. 빨리 결정짓겠다는 생각에 초조해졌다"고 설명한 위 감독은 "부담이 결국 애들 몸을 무겁게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아직 해봐야하는 것"이라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티나 톰슨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 경기였다. 위 감독도 "티나가 없으니까, KDB전에서는 캐서린을 국내 선수들이 맡을만 했는데 샌포드는 국내선수들이 맡을만한 선수가 아니다. 그래도 애들이 몸싸움 잘해줘서 잘했는데 결과는 항상 좀 아쉬웠는데 다음 경기 준비해서 해야할 것"이라며 경각심을 보였다.
부천에서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 우리은행은 21일 청주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위 감독은 "부담감은 어차피 안고가야하는 것이다. 그래야 하는게 코칭스태프고 선수들"이라며 "KB전에서 총력을 다해 끝낼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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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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