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로드, WBC 통해 재기 노린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2.18 06: 25

메이저리그(MLB) 통산 세 차례 구원왕 경력을 자랑하는 ‘K-로드’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31)가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의사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조국의 명예는 물론 스스로의 재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현재 새 팀을 찾지 못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로드리게스는 WBC에서 던지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두 번의 WBC에 모두 베네수엘라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경력이 있는 로드리게스는 3회 대회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평소에도 대표팀에 대한 충성도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던 로드리게스지만 현재 상황은 예전과 다르다. 지난해 밀워키 소속으로 78경기에서 2승7패3세이브32홀드 평균자책점 4.38에 그친 로드리게스는 새로운 소속팀을 찾아야 할 형편이다. MLB 통산 294세이브를 기록한 특급 수호신이었지만 그에게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없다. 2009년부터 2011년 중반까지 뛰었던 뉴욕 메츠가 재영입을 희망한다는 보도는 있으나 아직 드러난 실체는 없다.

때문에 로드리게스는 이번 WBC를 통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체면을 구기면서 전성기는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일 경우 새 팀을 찾는 것이 다소 수월해질 수 있다. 가뜩이나 미국이나 도미니카에 비해 불펜의 힘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베네수엘라임을 고려하면 K-로드의 부활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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