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마운드의 두 거목인 CC 사바시아(33)와 마리아노 리베라(44)가 순조로운 복귀 행보를 밟고 있다. 리베라가 먼저 불펜피칭을 시작한 가운데 사바시아도 무리 없이 첫 불펜피칭을 끝냈다.
지난해 막판 왼쪽 팔꿈치에 이상이 발견되며 결국 수술대에 올랐던 사바시아는 최근까지 재활에 전념했다. 다만 올해 첫 불펜피칭에서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며 구단 관계자들을 안도하게 했다. 사바시아는 17일(한국시간) 래리 로스차일드 양키스 투수코치와 빌리 코너스 인스트럭터가 지켜보는 자리에서 총 29개의 공을 던졌고 투구 후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바시아도 불펜피칭 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낮았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첫 불펜피칭인 만큼 별다른 문제는 아니라는 게 현지의 평가다. 사바시아 역시 “(스트라이크가 많지 않은 것은) 내 첫 번째 불펜피칭에서 늘상 있었던 일이다. 처음에는 몸 상태가 다소 신경 쓰였지만 금세 기분이 좋아졌다. 편안함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사바시아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최소 230이닝, 그리고 평균으로는 240이닝에 가까운 많은 이닝을 던졌다. 이 여파인지 지난해는 구속 저하로 고전했고 두 차례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이탈하기도 했다. 때문에 지난해에는 2007년 이후 가장 적은 승수(15승6패 평균자책점 3.38)에 그쳤다. 다만 선발 로테이션에 특별한 보강이 없는 양키스로서는 에이스 사바시아가 반드시 예전 모습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한편 사바시아, 앤디 페티트(41)와 함께 같은 조에 속해 있는 리베라 역시 두 번째 불펜피칭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리베라도 피칭 후 “계획대로 가고 있다. 완벽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핵심 투수의 불펜투구를 지켜본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 역시 “정상적으로 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면서 두 선수의 개막 엔트리 포함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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