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국인이다".
LA 다저스 괴물 투수 류현진(26)에게 벌써부터 베스트 프렌드가 생겼다. 바로 주전 3루수 루이스 크루스다. 멕시코 출신의 루이스는 "나도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말이 통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류현진을 보니 그때 생각이 난다. 그를 볼 때마다 잘해주고 싶다"며 "류현진과는 탁구도 치고, 한국말과 스패니쉬를 서로 가르쳐주며 친하게 지낸다"고 말했다.
크루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뒤 치러진 류현진의 인터뷰에도 동석할 정도로 그와 남다른 친분을 자랑했다. 그는 "나도 한국인이다"며 류현진과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표현했다. 류현진도 한국에서 외국인선수들과도 거리낌없이 장난쳤는데 크루스와는 벌써 그 정도 사이로 아주 친밀해졌다.
크루스 뿐만이 아니다. 동갑내기 우완 투수 조시 월과는 훈련 중에도 수시로 농담을 주고 받으며 이야기할 정도로 가까워졌다. 돈 매팅리 감독과는 탁구를 칠 정도로 적극적인 스킨십하고 있다.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투수들도 류현진의 큰 몸집과 친화력 좋은 성격에 호감을 나타내고 있다. 내부 경쟁자도 자기 편으로 만들 만큼 인간적인 매력을 나타내고 있다.
류현진은 오른쪽 옆 라커를 쓰는 좌완 투수 크리스 카푸아노는 "류현진은 통역과 같이 다니지만 선수들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궁금한 것을 적극적으로 묻고 답한다. 이렇게 노력한다면 영어 실력이 머지 않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류현진 입단 이후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렸지만 그는 큰 형처럼 류현진의 어깨와 엉덩이를 두드리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LA 다저스 괴물 투수 류현진(26)에게 벌써부터 베스트 프렌드가 생겼다. 바로 주전 3루수 루이스 크루스다. 멕시코 출신의 루이스는 "나도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말이 통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류현진을 보니 그때 생각이 난다. 그를 볼 때마다 잘해주고 싶다"며 "류현진과는 탁구도 치고, 한국말과 스패니쉬를 서로 가르쳐주며 친하게 지낸다"고 말했다.
크루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뒤 치러진 류현진의 인터뷰에도 동석할 정도로 그와 남다른 친분을 자랑했다. 그는 "나도 한국인이다"며 류현진과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표현했다. 류현진도 한국에서 외국인선수들과도 거리낌없이 장난쳤는데 크루스와는 벌써 그 정도 사이로 아주 친밀해졌다.
크루스 뿐만이 아니다. 동갑내기 우완 투수 조시 월과는 훈련 중에도 수시로 농담을 주고 받으며 이야기할 정도로 가까워졌다. 돈 매팅리 감독과는 탁구를 칠 정도로 적극적인 스킨십하고 있다.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투수들도 류현진의 큰 몸집과 친화력 좋은 성격에 호감을 나타내고 있다. 내부 경쟁자도 자기 편으로 만들 만큼 인간적인 매력을 나타내고 있다.
류현진은 오른쪽 옆 라커를 쓰는 좌완 투수 크리스 카푸아노는 "류현진은 통역과 같이 다니지만 선수들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궁금한 것을 적극적으로 묻고 답한다. 이렇게 노력한다면 영어 실력이 머지 않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류현진 입단 이후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렸지만 그는 큰 형처럼 류현진의 어깨와 엉덩이를 두드리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큰 기대를 받는 류현진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이기 때문에 눈치껏 행동하기도 한다. 류현진의 왼쪽 옆 라커를 사용하는 베테랑 선발투수 조쉬 베켓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바로 옆 자리를 쓰느라 여러 가지 불편을 겪은 기억이 있다. 일본 취재진이 마쓰자카를 집중적으로 쫓는 탓에 옆 자리의 베켓이 애먹은 것이다. 보스턴 시절의 기억 때문에 베켓은 한국 취재진에도 다소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한다.
류현진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양 옆 자리를 쓰는 카푸아노와 베켓이 불편하지 않도록 될 수 있으면 라커 내 인터뷰를 피하며 바깥에서 진행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있다. 하지만 동료들을 배려하는 세심한 모습에 매너 좋은 카푸아노는 언제나 류현진에게 미소를 짓는다. 류현진도 "카푸아노가 참 편하게 해준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처럼 빠르게 다저스 선수단에 녹아 드는 류현진이지만 한국이 그리운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그는 공식 훈련을 마치면 개인적인 웨이트 훈련과 치료를 받느라 선수들 중에서 가장 늦게 퇴근한다. 주로 3시30분에서 4시 사이에 훈련장에서 10분 거리의 오번데일 집에 도착하는 그는 "정말 너무 할게 없어 심심하다. 예전에 (김)태균이형이 일본에서 왜 힘들어했는지 알겠다. 6개월 정도는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웃었다.
한국음식을 파는 슈퍼마켓에서 주로 사먹는다는 류현진은 "밑반찬을 주로 산다. 무말랭이가 참 맛있다. 가끔 김치찌개나 삼겹살도 먹는다"며 "할게 너무 없다 보니 시간이 많이 남는다. 남는 시간 계획을 잘 세워야 할 것 같다. 잘 먹고 잘 쉬고,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동영상 강좌로 공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의 괴물 같은 적응력과 친화력이 이역만리 미국에서도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글렌데일=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