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패하면서 구자철(24)과 지동원(22, 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역시 실망스러운 평점을 받아들었다.
구자철과 지동원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베이아레나서 열린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레버쿠젠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팀이 1-2로 패하면서 승점을 획득하는데 실패, 나란히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결국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5경기 연속 무패의 오름세가 멈추면서 강등권 탈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독일 빌트는 공격형 미드필드로 나선 지동원과 구자철에게 가장 낮은 평점인 5점을 부여했다. 빌트지는 선수의 평점을 1~6점으로 나눠 부여한다. 낮은 점수를 받은 선수일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그러나 평점 6점은 퇴장 등 승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경우에나 나오는 만큼 5점은 사실상 최악의 평가로 볼 수 있다.

구자철과 지동원은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렇지만 가장 좋은 평점을 받은 골키퍼 알렉스 마닝거가 3점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날 아우크스부르크는 전체적으로 좋지 못했다.
반면 이날 선제골을 기록한 레버쿠젠의 스트라이커 슈테판 키슬링이 양팀에서 가장 좋은 평점 1점을 받았다.
한편 지역지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는 '뚫지 못한 한국 공격수'라는 제목의 글에서 구자철과 지동원에게 나란히 평점 4점을 부여했다. "무릎 부상에도 이를 악물고 선발로 출장했다"며 구자철의 부상 투혼을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원하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좋은 찬스들을 계속 놓쳤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지동원 역시 "부지런하고 힘들게 뛰었다"고 했지만 "결정적인 골이 없었다. 골문을 인치 차이로 벗어난 훌륭한 프리킥이 불운했다"고 평했다. 지동원은 후반 20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으로 왼쪽 골문을 노렸지만 살짝 비켜갔다. 호수비를 펼친 골키퍼 알렉스 마닝거가 유일하게 평점 2점을 받아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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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 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