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시티가 약 11년 만에 5골 차 패배를 당했다. 정확히 3965일 만의 5골 차 이상 대패다.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 시티 감독이 수모를 당했다. 어떠한 변명도 나올 수가 없는 대패였다. 스완지 시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리버풀과 원정경기서 0-5로 대패를 당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스완지 시티는 9승 10무 8패 승점 37점을 기록하며 리버풀(승점 39점)에 7위 자리를 내주고 8위로 밀려났다.
0-5 대패는 스완지 시티 역사에 기록될 대패는 아니지만 오랜 만에 나온 대패 중의 대패임은 확실하다. 스완지 시티의 5골 차 이상 대패는 2002년 4월 13일 열린 리그 투(4부리그) 하틀풀 유나이티드(현 3부리그)와 원정경기서 당한 1-7 대패 이후 처음이다. 스완지 시티로서는 고개를 들 수 없는 대패인 셈이다.

이날 스완지 시티는 오는 25일에 열리는 브래드퍼드 시티와 캐피털 원 컵(리그컵) 결승전을 의식한 탓인지 주축 선수들을 대서 선발에서 제외했다. 감기 증상을 보인 기성용도 출전 선수 명단서 제외되며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라우드럽 감독의 결정은 오판이었다. 스완지 시티는 경기 내내 리버풀에 끌려 다니며 졸전 중의 졸전을 펼쳤다.
결국 스완지 시티는 최근 5경기(정규리그+FA컵+유로파리그)서 2무 3패로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던 리버풀에 0-5로 대패하며 최악의 분위기로 캐피털 원 컵 결승전을 준비하게 됐다.
한편 스완지 시티 역사에 남을 대패로는 1990년 1월 9일 열린 리버풀과 FA컵 3라운드 재경기(0-8 패배)와 1991년 10월 1일 열린 유러피언 컵 위너스컵 AS 모나코(프랑스)와 1라운드 경기(0-8 패배)가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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