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상도 신인상을 받을 수는 없을까?".
허재 전주 KCC 감독이 박경상(23)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박경상의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이 아니었다. 오히려 박경상이 주목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박경상은 팀의 부진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신인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균 득점(신인 1위, 9.90점)과 평균 어시스트 2위(신인 2위, 2.80개)를 기록하고 있다.
기록적인 측면에서의 박경상의 활약은 신인상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 받는 최부경(SK, 평균득점 8.45점)보다 나은 편이다. 김시래(모비스, 평균득점 5.77점)와 장재석(KT, 평균득점 5.60점)은 박경상과 비교하기에도 힘들다.

허 감독은 "기록적인 면에서 박경상은 우월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우리 팀에 안드레 브라운과 크리스 알렉산더보다 수준급의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면 기록은 더 좋아졌을 것이다. 브라운과 알렉산더가 제대로 받아주지를 못해서 놓치는 기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는 1월 드래프트(08학번, 최부경·김시래·최현민 등)로 뽑은 신인과 10월 드래프트(09학번, 박경상·장재석·유병훈 등)으로 뽑은 신인 선수들이 있는데, 드래프트도 두 번 한 만큼 신인상도 2명을 주는 건 안될까?"라며 신인상 경쟁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는 제자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렇다면 박경상이 기록적인 측면에서 박경상이 좋음에도 주목을 덜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허 감독은 "경상이가 대학시절 부상으로 인해 주목을 덜 받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에는 50득점 이상을 수 차례 기록하는 등 확실한 득점력이 있다"며 "경상이가 신인상 경쟁에서 1순위라는 것은 아니다. 단지 하위권의 팀에 있다보니 주목을 받지 못해 아쉬울 뿐"이라고 답했다.

허 감독은 박경상의 능력을 높게 사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언제나 강조하지만 슛은 기회가 생겼을 때 마음껏 던지라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경상이는 잘 따라주고 있다. 수비에서 아쉬운 것이 있지만, 득점력은 확실한 선수다. 수비력은 얼마든지 훈련을 통해 올릴 수 있지만, 득점력은 타고나는 것"이라며 박경상의 능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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