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가가와, 내년에는 더 잘 할거야" 옹호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18 08: 05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가가와 신지(24, 일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적응하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활약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18일(한국시간) 팀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가가와를 옹호했다. 가가와는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리그 2연패로 이끌고 화려하게 이적했지만 EPL 무대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무릎 부상까지 겹치며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의 신뢰는 굳건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이었던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가가와에게 핵심적인 역할을 맡겼고 그가 초반에 충분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퍼거슨 감독은 "가가와는 전반 30분 동안 훌륭한 돌파를 보여줬고 가장 치명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볼 터치가 좋지 못해 운이 없기는 했지만 사람들은 그 부분을 보지 않는다"며 "불공평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가가와는 전반전에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기 떄문"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가가와에 대해 "(EPL과)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온 선수"라고 평한 퍼거슨 감독은 그가 맨유에서 한 시즌을 보내며 적응을 마친다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퍼거슨 감독은 "독일과 잉글랜드 축구의 차이가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독일에서는 반칙을 하면 바로 호루라기를 불지만 EPL은 그렇지 않다"며 "하지만 내년에는 가가와가 더 잘 할 것이라 본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다가올 레딩전에 대해서는 "(레알 마드리드전과)다른 팀이 될 것"이라며 "이어지는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노리치시티전도 마찬가지다. 멤버는 또 바뀔 것"이라고 예고했다. 퍼거슨 감독은 비교적 하위팀인 레딩전에 대해서도 "FA컵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충격을 받고 싶지 않다"며 경계심을 풀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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