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J리그 FC도쿄를 상대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울산은 17일 일본 미야자키 타카죠에서 열린 FC도쿄와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 시작 5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하고 말았다. 지난 16일 열린 친선경기서는 하피냐와 신인 박용지의 연속 골로 베갈타 센다이를 2-1로 제압했지만 도쿄에 패하며 일본 전훈에서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울산은 FC도쿄와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다. 골키퍼 김승규가 장갑을 꼈고, 수비는 이완 최보경 최성환 김서준이 맡았다. 변웅과 박동혁 김종국 김용태가 미드필더로 나섰고 고창현과 박용지를 최전방에 기용했다.

울산은 전열을 채 정비하기도 전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히로타가 미타가 전반5분 문전 왼쪽에서 킬 패스를 받아 반대편 골문 구석을 찔러 넣었다. 울산은 박용지와 고창현, 이용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상대의 압박 수비에 번번이 고전했다.
울산은 후반 들어 상대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후반 6분 투입된 미드필더 조인형이 빠른 발로 상대 수비진영을 휘저었다. 조인형은 후반23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직접 슛을 때렸다.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갔다. 38분에는 빠른 스피드로 왼쪽 코너를 돌파하며 고창현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고창현의 슛이 높게 뜨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경기 중반 투입된 까이끼도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조인형과 박용지 등이 크게 활약하며 새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김호곤 감독은 "후반 상대를 압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튼에서 임대 이적한 이충성은 이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풀타임 출전해 J리그 복귀전을 가졌다. 전날 친선경기에 풀타임 활약한 장현수는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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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정규시즌 프리킥을 시도하고 있는 고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