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전지훈련에 한창인 인천 유나이티드가 일본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인천은 지난 17일 오후 일본 기타큐슈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지역 연고팀인 기라반스 기타큐슈와 친선경기서 전반 21분 한교원, 후반 3분 안재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기타큐슈시와 인천시의 자매결연 25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친선경기를 통해 인천의 전력이 드러났다. 베스트 라인업을 내세운 인천은 시종일관 짜임새 있는 패스 축구를 펼치며 새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그동안 훈련을 통해 빠른 패스를 이용한 공격전개와 전방부터 압박하는 수비전환을 강조했다"고 말한 그대로였다. 특히 인천의 이니에스타를 꿈꾸고 있는 신인 이석현을 비롯해 이적생들의 활약이 빛났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석현은 감각적인 패스와 과감한 돌파로 인천의 구심점 역할을 소화했다. 후반 3분에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안재준의 2번째 골을 도우며 승리를 이끌었다.
브라질 출신의 용병 디오고도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K리그 출전경험이 전무한 수문장 조수혁은 놀라운 선방으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정인환, 이규로, 정혁 등을 전북 현대로 보낸 인천이 알짜배기 새 얼굴들로 어떠한 시즌을 보낼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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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