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MLS 챔피언 LA갤럭시와 무승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18 08: 27

강원FC가 미국프로축구(MLS) '디펜딩 챔피언' LA 갤럭시와 연습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강원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홈디포 센터 연습구장에서 열린 LA 갤럭시와의 연습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강원은 전지훈련 연습경기 전적 1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앞서 멕시코 챔피언 숄로스 티후아나(1-3패), 미국 MLS의 치바스USA(3-4 패배) 등과는 30분씩 3~4쿼터에 걸쳐 경기했던 강원은 이날 LA 갤럭시를 상대로는 정식으로 전후반 90분 경기를 치렀다. LA 갤럭시는 1995년 창단돼 1996년 MLS 출범 때부터 활동한 팀으로 MLS에서 네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강호다.

강원은 가벼운 부상으로 빠진 지쿠 외에 주전과 벤치 멤버들을 두루 점검하면서 지난해 MLS 우승팀 LA 갤럭시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자신감을 충전했다.
전반은 LA 갤럭시가 주도했다. 랜든 도노반과 로비 킨 등 몇몇 스타 플레이어가 빠지기는 했지만 대부분 주전을 내보낸 LA 갤럭시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강원을 몰아붙였다. 강원은 LA갤럭시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에 급급하느라 제대로 된 슈팅도 하지 못했다.
수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강원은 후반 들어 선수 대부분을 교체해 분위기를 바꾸고 측면을 중심으로 조금씩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25분 김효진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김은중의 오른발 슈팅은 상대 골키퍼 손에 걸렸고 후반 40분 이창용이 정면에서 때린 슈팅도 골키퍼에 막혔다. 이에 기세가 오른 강원은 마지막 순간까지 LA 갤럭시 골문을 두드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김은중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는 바람에 무승부로 만족했다.
김학범 강원 감독은 "더 쉽게 경기할 수 있었는데 어렵게 풀어갔다"며 "골을 내주지 않은 점은 다행이지만 수비는 좀 더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 부분에서는 지난해보다는 옵션이 다양해졌다"며 "수비가 더 안정되면 공격에도 변화가 더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브루스 아레나 LA 갤럭시 감독은 "아주 유익한 프리시즌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 때 미국 대표팀 감독을 지낸 그는 "올해 들어 90분 풀타임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전반에 비해 후반 플레이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강원의 압박이 굉장히 좋았고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 웨슬리의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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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로스 티후아나와 친선경기를 치르고 있는 강원 / 강원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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