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로저스의 리버풀, 인내심 가져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2.18 09: 11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32)가 친정팀에 대한 정을 드러냈다.
알론소는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리버풀의 간판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의 발끝에서 나오는 패스는 동료에게 정확히 배달됐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과 수비력 또한 일품이었다. 알론소는 리버풀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정상의 영광을 함께 했다.
그런 그가 지난 2009년 정든 팀을 뒤로 하고 레알에 입성, 지난 시즌 라이벌 FC 바르셀로나를 따돌리고 4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지금은 어엿한 '레알맨' 알론소이지만 친정팀에 대한 옛 정은 그대로였다. 그는 지난 17일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리버풀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나는 아직도 리버풀에 큰 애정을 갖고 있다. 리버풀 팬"이라고 관심을 드러냈다.
알론소의 기대와는 다르게 올 시즌 브랜든 로저스 감독을 사령탑에 앉힌 리버풀은 점유율 축구로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도 정작 성적을 내지 못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리그에서는 좀체 7~8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서도 제니트에 0-2로 완패하며 16강 진출이 난망한 상황이다.
알론소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친정팀에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로저스 감독이 온 뒤로 리버풀은 새로운 축구를 펼치고 있다"면서 힘을 실어준 알론소는 "시간을 갖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는 리버풀이 UCL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고싶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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