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2' 달라진 생방송 심사방식 1:1 배틀 어땠나?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2.18 09: 41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2’(이하 K팝스타2)가 지난 17일 첫 번째 생방송 경연을 치르며 지난 시즌과 달라진 심사 방식을 채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K팝스타2’는 참가자 간 1:1 배틀 방식을 취해 TOP8 진출자를 가렸다. 생방송 진출자 중 무대를 선보인 이들도 10명 전원이 아닌 6명에서 끊어가는 등 이전 시즌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다음 생방송 무대 진출자로는 참가자 최예근과 걸그룹 유유(YouU), 앤드류 최가 호명되며 또 다른 배틀전을 이어가게 됐다.
◆ 1:1 대결, 심사위원 권한 강화
‘K팝스타2’가 생방송 경연 심사방식으로 택한 1:1 대결은 심사위원의 권한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시즌1에서 심사위원 점수 60%, 문자투표 30%, 사전 인터넷 투표 10%로 심사위원 대 대중의 기호를 6:4로 반영했지만, 이전 시즌2에서는 참가자 간 1:1 대결의 승자를 심사위원이 가려내 전문가의 눈에 의한 다음 라운드 진출자를 우선적으로 선별했다.

대중의 기호를 아예 차치한 것은 아니다. ‘K팝스타2’는 2주간에 걸쳐 한 라운드를 진행하고 이에 따라 2명의 최종 탈락자를 가려내는 가운데, 문자 투표에 의해 다음 라운드 진출자를 추가로 선발하는 방식을 택했다. 1:1 대결에서 패한 이들 중 시청자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주인공이 추가로 생존해 생방송 경연을 이어가게 되기 때문. 하지만 여기에도 심사위원에 의해 추가로 구제되는 와일드카드 제도가 적용돼 대중의 선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전문가의 눈에 의해 선별된 참가자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제공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생방송 경연에 돌입하며 인기투표식 전개가 이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K팝스타2’의 경우 이를 방지한 처사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7일 경연에서 문자투표 점수와 심사위원의 와일드카드 적용 대상자로 분류된 이들은 악동뮤지션과 이진우, 성수진으로, 이들은 다음주 생방송 경연에서 패한 두 팀과 함께 추가 합격에 명운을 걸게 된다.
◆ 1:1 대결, 긴장감 높였나?
1:1 대결은 실력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장치가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생방송 경연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발휘하기도 했다. 대진표에 의해 맞붙게 되는 이들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참가자 간의 희비가 엇걸렸다.
‘K팝스타2’가 진행되는 내내 꾸준히 우승후보로 거론돼 온 실력파 최예근과, 최근 상승세를 타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진우의 대결, 여기에 걸그룹 유유와 소울 보컬리스트 성수진의 배틀, ‘K팝스타2’ 최고의 스타 참가자인 악동뮤지션과 감미로운 음색의 주인공 앤드류최의 맞대결은 그 자체로 긴장감을 조성했다. 특히 이들은 개성과 음악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에서 심사위원에게도 선발에 어려움을 주는 등 생방송 경연의 짜릿함을 만드는 데는 이 같은 1:1 배틀 대결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 1:1 대결, 문제점은 없나?
 
방송 이후 새롭게 적용된 1:1 배틀에 대한 시청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된 가운데, 생방송 경연에서 10명의 참가자가 동시에 무대를 펼치지 못하는 것은 형평성 문제에서 어긋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프로 가수가 아닌 만큼 아마추어인 이들에게 연습 시간이 주는 영향을 차치할 수 없는 만큼, 한 주의 시간적 여유를 번 참가자가 더 유리하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sunh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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