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라미레스, 월봉 2700만원에 대만행?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2.18 10: 07

한 때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였던 매니 라미레스(41)가 대만에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만의 자유시보는 18일 오전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라미레스가 대만 프로야구 이따 시니우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DA 라이노스라는 영문명으로 알려진 이따 시니우는 지난해를 끝으로 모기업이 야구단 경영을 포기한 싱농 불스를 이롄 그룹이 인수한 구단이다.
자유시보는 라미레스의 계약 조건이 월 75만 대만 위안(약 2750만 원)이라고 전했다. 연봉제인 다른 리그와는 달리 대만은 외국인 선수 계약에서 월봉제가 널리 쓰이고 있다. 자유시보는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미레스는 이번달 초부터 미국과 대만 언론을 중심으로 대만 리그 진출설이 꾸준하게 나돌았다. 도미니칸 윈터리그에 출전하며 현역 연장 의사를 불태운 라미레스는 최근까지도 MLB 복귀를 타진했다. 그러나 복귀는 여의치 않았고 결국 진지한 협상 자세를 보인 이따 시니우가 라미레스의 마음을 돌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MLB 통산 555개의 홈런을 때리며 역대 순위 14위에 올라있는 거포인 라미레스는 12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되며 스타 중의 스타로 명성을 떨쳤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MVP에 오르기도 한 라미레스는 MLB 통산 2302경기에서 타율 3할1푼2리, 555홈런, 1831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약물 파동이 그의 경력에 큰 흠집을 냈다. 2009년 도핑 테스트에 걸려 50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던 라미레스는 지난 2011년 탬파베이에서 5경기에 출전한 뒤 또 다시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100경기 출전 정지를 받기도 했다.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오클랜드에 입단하며 재기를 꿈꿨지만 MLB 무대는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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