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랭킹 5위)이 무릎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나달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라질오픈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 93위)을 2-0(6-2 6-3)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12년 6월 프랑스오픈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8개월 만에 품에 안은 우승컵이다.
왼쪽 무릎 인대 파열을 입었던 나달은 2012 런던올림픽과 지난 시즌 US오픈 대회에 불참했다. 기나긴 재활의 터널을 거친 끝에 7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던 VTR오픈 단, 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본 대회서 정상의 기쁨을 맛보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1세트를 6-2로 여유있게 따낸 나달은 2세트서 게임 스코어 0-3까지 끌려갔으나 내리 6게임을 따내는 집중력을 보이며 경기 시작 1시간 18분 만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나달은 이달 말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리는 멕시코 오픈에 출전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한편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카타르 오픈 단식 결승에서는 세계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가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2위)를 2-1(7-6 2-6 6-3)로 꺾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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