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미안...라우드럽, “0-8도 가능했던 경기”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2.18 10: 51

“스완지를 응원해 준 팬들에게 미안하다. 악몽 같은 경기였다”.
리버풀 원정에서 0-5로 대패한 스완지 시티의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서포터스에게 사과의 마음의 전했다.
스완지 시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리버풀 원정에서 후반에만 4골을 내주는 무기력한 경기 속에 0-5 참패를 당했다.

오는 24일 4부리그 브래드포드 시티와 캐피탈원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라우드럽 감독은 이날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기성용을 비롯해 미추, 애슐리 윌리암스 등 다수의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채 리버풀을 맞았다.
결과는 역시나 완패였다. 전반 34분 스티븐 제라드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내준 스완지시티는 후반 시작과 함께 필리페 쿠티뉴에게 추가골을 내주는 등 후반에만 4골을 내주며 0-5로 졌다.
라우드럽 감독도 경기 후 참패를 인정했다. “멀리서 스완지를 응원와 준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말문은 연 그는 “악몽 같은 경기였다. 최악의 경우 7-0, 8-0까지 질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라우드럽 감독은 분명 이번 패배가 컵대회 결승을 앞두고 있는 팀에 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꾸린 스쿼드였고 모든 책임은 나한테 있다. 선발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준 것에 대해 후회는 없지만 이를 통해 선수들 역시 무언가를 배웠을 것이다. 컵대회 결승을 준비하는데 있어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컵대회 결승에서 3부리그 브래드포드 시티를 상대하는 라우드럽 감독은 이번 패배와 상관 없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브래드포드와의 결승전에서 중요한 선수들을 제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 경기는 스완지 역사에 남을 경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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