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4' 조정치-정인, 리얼 커플 카드로 기사회생?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2.18 16: 44

연예계 대표 공개 연인 조정치-정인이 '우결4'의 분위기를 쇄신할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10년 연인인 두 사람은 현재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 측과 출연 여부를 논의 중이다. 다가올 방송사 봄 개편에 맞춰 기존 출연자인 줄리엔강-윤세아 커플이 프로그램을 하차할 전망이라 이들의 공백을 메울 후임 커플로 꼽히고 있다.
'우결4'가 '리얼 커플' 투입을 결심한 것은 흠집이 난 프로그램의 진정성과 정체성 회복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결'은 앞서 시즌 2에서도 리얼 연인 황정음-김용준을 통해 프로그램의 진정성과 재미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당시 황정음-김용준 커플의 데이트부터 갈등까지 적나라하고 리얼한 교제 과정이 전파를 타면서 '우결'의 존재 가치가 확립됐고 인기도 불붙었다.
최근 '우결4'는 이달 초 하차한 오연서-이준 커플로 인해 살얼음판을 걸어야 했다. 이준-오연서 커플은 회를 거듭하면서 4차원 연인의 모습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지만 지난해 말 오연서의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진정성에 치명상을 입었다, 오연서가 배우 이장우와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소속사의 미숙한 대처 탓에 의혹은 쉽게 누그러지지 않았다. '우결4' 제작진 역시 오연서의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제작을 강행했지만 이번엔 이준이 자신의 SNS에 힘든 심경을 토로한 글을 올려 다시 문제가 됐다. 결국 양측은 스케줄 문제라는 표면상 이유로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떠난 자리에는 여전히 후유증이 남아있는 상황. 오연서의 열애설부터 소속사, 방송사의 대처, 결국 하차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자체의 진정성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시청률도 지지부진,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프로그램의 수명을 장담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를지 모른다.

그러던 중 18일, 한 매체의 보도로 윤세아-줄리엔강 커플의 하차와 조정치-정인 커플의 합류 소식이 연달아 전해졌다. 해당 연예인들의 소속사 측과 제작진의 입장을 종합해보면 현재 윤세아-줄리엔강은 하차를 논의 중이며 조정치-정인 커플 역시 합류를 조율 중인 상황이다. 이 모든 하차와 투입 내용은 봄 개편 시기와 맞물려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조정치-정인 커플이 '우결4' 합류를 최종 확정한다면 이는 프로그램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08년 3월부터 방송된 '우결'은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인기를 모으며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다. 시즌 4까지 그 명맥을 이어올 만큼 방송사의 간판 예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래서 늘 화제 속에 있었고 논란에 휩싸이는 날도 많았다. 하지만 하차한 커플 오연서-이준 사태는 시즌4의 역사 속에서도 꽤나 아픈 상처로 기억될 정도다. 프로그램의 포맷 자체가 노후한 데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기본이 되는 '진정성'에 대한 의혹은 분명 최대의 위기다. 따라서 황정음-김용준에 이은 실제 연인의 투입은 '우결4'가 다시금 프로그램을 재정비하는 데 큰 작용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조정치-정인 커플이 '우결4'의 구원 투수로 활약을 펼칠 수 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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