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본 팀과 친선경기에 욱일승천기 등장 '논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2.18 17: 30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의 전지훈련 연습 경기에서 욱일승천기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은 지난 17일 오후 일본 기타큐슈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지역 연고팀인 기라반스 기타큐슈와 친선경기서 전반 21분 한교원, 후반 3분 안재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기타큐슈시와 인천시의 자매결연 25주년을 기념해 열린 의미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관중석에서 때아닌 욱일승천기가 등장해 물을 흐렸다. 기타큐슈의 팬들은 서포터석에 욱일승천기를 내걸고 경기 내내 요란한 응원전을 펼쳤다. 욱일승천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해군에서 사용했던 깃발이다.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인천 관계자가 욱일승천기를 내려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에서 건너온 30여명의 인천 서포터즈들은 태극기를 흔드는 현지 팬들과 함께 응원전으로 맞불을 놨다. 후반에는 상대 공격수 이케모토와 그를 막던 김남일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25주년을 기념해 의미있는 친선경기로 끝났어야 할 미니 한일전이 찜찜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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