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로 돌아선 CJ가 셧아웃으로 연승행진을 달렸다. 반면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KT는 시즌 5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CJ는 18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3층에서 열린 '프로리그 2012-2013' 3라운드 KT와 신예 송영진-변영봉이 시작과 끝을 책임지고, 중간을 신동원-김정우 베테랑 선수들이 완벽하게 KT의 예봉을 틀어막으며 4-0 완승을 거뒀다. KT는 김대엽 김성대 이영호 등 간판 선수들을 모두 내세우고도 단 한 점도 따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시즌 9패(10승)째로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출발부터 CJ가 KT를 압도했다. 신예 송영진을 첫번째 주자로 내세운 CJ는 송영진이 뮤탈리스크 흔들기에 저돌적인 맹독충-저글링 러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황병영을 앞세운 KT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송영진이 포문을 열자 신동원 김정우 등 팀의 고참급 선수들이 시작 분위기를 이어갔다. 신동원은 히드라리스크로 김대엽을 밀어붙였고, 김정우는 벼락같은 바퀴러시로 김성대의 넋을 뺏으면서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승부의 마침표는 변영봉이 찍었다. 3-0으로 앞선 4세트에 출전한 변영봉은 신예답지 않게 두둑한 뱃심을 발휘했다. 팽팽한 대치 상황에서 우회해서 들어온 이영호의 지상군에 당황하지 않고 상대 기지를 쑥대밭으로 만든 뒤 이영호의 최후의 공격을 파수기의 역장과 불멸자의 화력으로 정리하며 팀의 셧아웃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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