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최강은 없었다. LOL 최강팀 프로스트와 블레이즈 연합이 무너졌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클럽 마스터즈 결승전에 선착을 노리던 CJ 엔투스가 제넥스에 덜미를 잡히면서 최강의 자존심을 구겼다.
1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펼쳐진 'LOL 클럽 마스터즈' 4강 경기에서 프로스트와 블레이즈의 연합 팀인 CJ 엔투스는 제닉스 Utd.에 세트스코어 2-3(4-11 15-3 23-11 19-33 6-15)으로 무너지며 결승행 티켓 대신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마지막 5세트서는 블라인드 무패 신화 프로스트를 내세웠지만 제넥스의 팀웍에 무너지며 최강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첫 출발은 제닉스 Utd가 좋았다. 제닉스는 손이 덜 풀린 CJ를 라인전에서 압도하면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CJ는 신동진과 정민성이 정글과 미드 지역에서 제닉스 진영에 완벽하게 봉쇄당하면서 완패,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CJ의 반격이 시작됐다. 신동진의 자르반4세트와 라이즈를 잡은 강찬용이 1세트와 반대로 미드지역과 정글을 장악하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중앙 지역의 우위를 바탕으로 상단과 하단 지역 라인싸움에서 완승을 만들어냈고, 핵심 몬스터인 내셔 남작을 잡은 뒤 얻은 바론버프를 업고서 곧바로 상대 억제기까지 깨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되찾은 CJ는 3세트서도 거세게 제닉스를 몰아쳤다. 라이즈를 선택한 강찬용 8킬 2데스 9어시스트라는 빼어난 활약으로 중앙을 지배하면서 23-11 8점차 대승을 거두면서 3세트 승리를 견인했다.
분위기가 CJ 쪽으로 기울었던 경기는 4세트 제닉스가 힘을 내면서 점입가경으로 흘러갔다. 제넥스는 2, 3세트서 자신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던 라이즈를 금지시키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출발부터 미드지역과 정글지역서 우위로 출발한 제닉스는 11-0까지 스코어를 벌리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CJ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 불리한 상황에서 거점을 지키는 전술로 맞서기 시작한 CJ는 거점인 타워를 수비하면서 야금야금 추격을 시작 14-19까지 추격에 성공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역전극이 터질뻔한 순간 분위기를 수습한 제닉스가 공격 리듬을 찾으면서 33-19로 경기를 마무리 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CJ는 블라인드 픽 모드서 무패를 자랑하는 프로스트를 내세웠지만 움츠렸다 살아난 제넥스가 결국 마지막 5세트를 승리하며 대역전극을 매조지했다. 시작부터 4-1로 앞서나간 제넥스는 13분만에 중앙 억제기를 깨뜨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CJ가 결사적으로 따라붙으려고 했지만 트리스타나가 너무도 성장해버린 제넥스의 봉세를 막지 못하고 경기 시작 18분만에 본진 넥서스까지 파괴당하면서 결국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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