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로축구에서 승부조작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졌다. 상하이 선화와 톈진 톄다, 옌볜 FC는 벌금과 함께 승점 감점의 징계를 받았다.
중국축구협회(CFA)는 18일 저녁 자국 프로축구에서 일어난 승부조작을 처벌하기 위해 칼을 꺼내 들었다. 다수의 구단이 승점 감점과 벌금이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심지어 우승컵 박탈의 경우도 있었다.
가장 큰 징계를 받는 곳은 상하이다. 상하이는 2013 시즌 승점 6점 감점과 100만 위안(약 1억 7354만 원)의 벌금 징계가 내려짐과 동시에 2003년 갑A조(당시 1부리그) 우승 기록이 삭제됐다. 톈진도 상하이와 같이 승점 6점 감점과 100만 위안 벌금을 내게 됐고, 2부리그 옌볜은 승점 3점 감점과 함께 50만 위안(약 8677만 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이외에도 장춘 야타이와 산둥 루넝, 허난 졘예, 장쑤 슌톈 등도 각각 100만 위안에서 50만 위안의 벌금을 지불하라고 판결이 내려졌다.

구단 뿐만이 아니다. 축구계에서 추방을 당한 37명의 관계자도 나왔다. 그 중 다롄 아얼빈의 신임 감독 쉬훙도 포함되어 있다. CFA는 쉬훙이 5년 동안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것도 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이 때문에 다롄의 리밍 단장은 팀이 전지훈련 중인 한국으로 급히 출국해 임시로 팀을 지휘하게 됐다. CFA에 따르면 쉬훙은 2003년 쓰촨 광청 감독 시절 팀의 강등을 막기 위해 선양 진더와 함께 경기를 조작했다.
한편 지난 4일 유럽 공동 경찰기구 '유로폴'은 "전 세계 축구 경기를 대상으로 승부조작을 저지른 범죄조직을 적발했다. 유럽에서만 선수와 심판, 축구 관계자 등 425명이 연루됐다"고 발표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도 6일 "유로폴의 수사를 적극지원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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