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무리뉴, 페레스 회장에게 '마르카 보도 부정해달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19 08: 44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에게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의 보도를 부정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마르카는 친(親) 레알 마드리드 언론의 대표주자로 손꼽혔으나 지금은 무리뉴 감독 흔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케르 카시야스, 세르히오 라모스 등이 페레스 회장과 만나 식사하는 자리에서 "무리뉴 감독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들을 선택할 것인가"라며 그의 퇴단을 요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페레스 회장은 마르카의 보도가 나간 후 이례적으로 즉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부정했다. 하지만 마르카는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반론, 제보가 담긴 SNS 메시지를 공개하는 등 레알 마드리드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기도 했다.

바로 이 사건에 대해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언론인 엘 컨피덴셜이 또다른 내용을 전했다. 엘 컨피덴셜에 정보를 전한 레알 마드리드 관계자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이 이 이상의 소란을 피하기 위해 페레스 회장에게 직접 보도를 부정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례적으로 페레스 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연 이유가 바로 무리뉴 감독의 요청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엘 컨피덴셜은 또한 무리뉴 감독이 페레스 회장과 상담을 통해 경기에서 질 경우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즉, 감독의 기자회견 출석이 의무화되어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이외에는 이후로도 일절 공공장소에서 이야기하지 않겠다는 방침인 셈이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