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말의 순정’, 나이 든 소년·소녀의 사랑 이야기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2.19 09: 19

KBS 2TV 새 일일 시트콤 ‘일말의 순정’이 40대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일말의 순정’ 첫 회에서는 김선미(전미선 분)를 필두로 첫사랑 정우성(김태훈 분), 현재의 사랑 하정우(이훈 분)와 최민수(이재룡 분), 강수지(도지원 분) 등의 인물 관계가 설명됐다. 이들은 사랑에 고민하는 중년의 모습을 담아냈다.
특히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긴 마흔살 선미가 주인공인 ‘일말의 순정’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골드미스의 외로운 마음과 고민을 짚어내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기에 정우성의 딸 정순정(지우 분), 최민수의 아들 최준영(이원근 분) 등 고등학생의 풋풋한 러브라인도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이들의 아역으로는 카라 한승연, 엠블랙 지오,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 등이 출연했다. 각 배우들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 아이돌 가수의 출연은 이들이 엇갈린 인연과 캐릭터의 성격을 쉽게 설명했다.
지상파 방송국의 유일한 시트콤 ‘일말의 순정’의 권재영 PD는 지난 13일 제작발표회에서 시트콤의 어려운 제작 현실을 언급하며 시트콤이 드라마의 하위 장르로 여겨지고 있는 현실에 일침을 가한바 있다.
당시 권PD는 “시트콤은 연기를 못 하는 사람이 나와도 되고, 돈을 덜 들여도 되는 장르라는 생각이 시트콤의 퇴조를 가져왔다. 비용을 줄이다보니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일말의 순정’의 화려한 라인업과, 완벽한 대본 위에서 이들이 보여줄 자연스러운 웃음 등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뚜껑을 연 ‘일말의 순정’은 권PD의 자신감에 찬 목소리의 이유를 보여주듯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 전개와 명품 배우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연기 등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일말의 순정’이 유일한 지상파 시트콤으로서 체면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1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첫 방송된 ‘일말의 순정’ 첫회는 전국기준 7.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jykw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