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49)이 자화자찬을 통해 위기를 모면하려 한 것일까?.
만치니 감독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영국 공영 방송 BBC와 인터뷰서 "지난 15개월 동안 영국 무대에서 최고의 감독은 바로 나"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FA컵, 커뮤니티 실드에서 각각 한 번씩 우승을 차지했다. 15개월간 나처럼 정상에 올랐던 감독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만치니 감독이 이처럼 자화자찬하는 이유가 있다. 지난 시즌 44년 만에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쓰디쓴 좌절을 맛봤다. 그리고 올 시즌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12점이 뒤져 2연패가 난망한 상황이고, UCL 16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만치니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비판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심지어 시즌 도중 구체적인 후임 감독이 거론되는 등 자신을 옥죄이고 있는 반대 세력들이 늘어나자 일종의 시위를 한 셈이다.
만치니 감독은 "혹자는 6개월 이내에 맨시티 수장이 바뀔 것이라 말한다"면서 "첫 손에 손꼽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차기 사령탑으로 확정된 뒤에도 또 다른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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