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열린 시즌 개막전 'ISPS 한다 호주여자 오픈'에서는 드라마틱한 명승부가 펼쳐졌다. '천재소녀' 리디아 고는 대회 첫날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고,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선두 신지애와 리디아 고에게 8타를 뒤진 채 경기를 시작한 청야니가 신지애를 한 타차로 추격하며 우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대결을 벌였다.
최종 결과 1위, 2위, 3위를 차지한 신지애(25, 미래에셋), 청야니(대만), 리디아 고(16, 한국명 고보경)는 총상금 150만 달러(약 16억 원)를 놓고 태국의 시암 컨트리 클럽(72파, 6469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에 모두 참가해 다시 한 번 자웅을 겨룬다.
지난해 10월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후 4개월 만에 LPGA 통산 11승을 거둔 신지애는 분위기를 이어 2연속 대회 우승을 노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세계랭킹 1위이자 2011년, 2012년 이 대회 우승을 거둔 청야니는 3년 연속 대회 우승을 챙기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대회 3승을 거둔 리디아 고의 활약 여부에 많은 골프인들의 눈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열린 'CN 캐네디언 여자오픈'에서 신지애를 누르고 우승을 거두기도 했던 그의 올 시즌 LPGA 첫 우승이 언제일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세 선수의 재격돌이 주목 받는 가운데, 시즌 첫 승을 노리는 태극낭자 군단도 대거 출전한다. '세계랭킹 2위' 최나연(25, SK텔레콤), 지난해 '상금왕' 박인비(25), '신인왕' 유소연(23)을 비롯해 유선영(26, 정관장), 서희경(27, 하이트진로), 한희원(34, KB금융그룹), 허미정(24, 코오롱), 지은희(27, 한화), 김인경(25, 하나금융그룹), 박세리(37, KDB산은금융그룹) 등이 참가한다.
세계 톱 랭커들도 참가한다. 스테이시 루이스, 폴라 크리머, 크리스티 커, 브리타니 린시컴, 모건 프레셀, 안젤라 스탠포드, 렉시 톰슨(이상 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산드라 갈(독일), 캐리 웹(호주), 펑 샨샨(중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이 출전한다.
골프전문채널 J 골프(대표 김동섭)는 세계 톱랭커들과 천재 소녀의 대결이 또 한 번 펼쳐지는 이번 '혼다 LPGA 타일랜드'의 모든 라운드를 21일부터 나흘간 매일 오후 3시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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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