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와 배우 김강우가 ‘윈윈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침체 일로에 빠졌던 ‘힐링캠프’는 시청률 급등과 함께 4개월 만에 월요 예능 정상의 자리에 올랐고, 김강우 역시 데뷔 이후 첫 번째 단독 토크쇼 출연으로 그간 숨겨놓은 매력을 풀어놓으며 시청자의 마음에 ‘멋진 남자’ 이미지를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힐링캠프’는 이날 김강우 편 방송을 통해 시청률 10.7%를 기록하며 활짝 웃었다. 이는 지난주 보다 시청률이 무려 4.8%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실로 오랜만에 기록한 두 자리대 시청률이다. 그간 월요 예능 정상을 지켜왔던 KBS 2TV ‘안녕하세요’는 시청률 10.1%를 기록하며 0.6% 포인트 차이로 ‘힐링캠프’에 역전을 허용했다.
‘힐링캠프’에 대한 이 같은 뜨거운 반응은 김강우의 매력이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강우는 이날 데뷔 12년차 배우이자, 한 가정의 3년차 가장으로서의 고민을 소탈하게 털어놓으며 인간적 매력을 보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인간 김강우의 매력이 드러나는데 가족들의 역할이 큰 힘을 발휘했다. ‘힐링캠프’ MC이자 그의 처제인 한혜진은 김강우가 언니와 7년간 연애하며 주고받은 편지를 공개하는가 하면, 맏사위로 집안 대소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아들 노릇을 톡톡히 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아 김강우의 인간적 매력을 알게 했다. 또한 김강우의 아내이자 한혜진의 언니인 한무영 씨는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연애시절 남편의 인기 수직 상승으로 불안했던 마음을 털어놓은 것은 물론, 연이은 흥행 실패와 1년간의 예기치 않은 휴식으로 남편이 이민을 고려했다는 숨겨진 사실 등 김강우의 사적인 고민들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김강우는 그간 KBS 2TV 드라마 '남자이야기'나, 영화 '돈의 맛' 속 모습처럼 슈트가 잘 어울리는 냉철한 엘리트 이미지가 강했다. 조각 같은 몸매와 근사한 외모에서 비롯된 나쁜 남자 느낌이 대중에 소비되는 김강우의 이미지였다면 이날 그는 엄마 보다 더한 감성으로 육아일기를 써내려가는 사려 깊은 아빠의 모습과, 작품의 흥행 부진에 괴로워하는 책임감 있는 주연 배우의 무게,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건강하고 성실한 생활 태도에서 비롯된 자연인 김강우의 모습임을 드러내며 향후 작품에서 이전보다 폭넓은 배우로 활약할 가능성 또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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