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가가와 신지(24)의 부진 원인으로 독일과 잉글랜드 무대의 다른 환경을 꼽았다.
퍼거슨 감독은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서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차이가 있다"면서 "독일에서는 몸에 터치를 하면 바로 파울을 불지만 잉글랜드 무대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독일과 다른 EPL 무대의 거친 환경을 설명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어 "가가와는 독일에서 왔기 때문에 현재 전적으로 다른 환경에 처해 있다"면서 그의 부진을 감싸안은 뒤 "다음 시즌에는 분명히 더 좋아질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가가와는 지난 2년간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도르트문트를 2년 연속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지난 여름 1700만 파운드(약 284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성, EPL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가가와는 독일과 다른 잉글랜드라는 새로운 무대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했고, 주전 경쟁과 무릎 부상 등의 홍역을 치르며 총 16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는 가가와가 올 시즌 후반기에 본연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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