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이정수(24, 고양시청)가 동계체전에서 3관왕에 올랐다.
이정수는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울산과학대학교 빙상장에서 열린 제 94회 동계체전 쇼트트랙 남자 일반부 1000m와 3000m, 3000m계주를 휩쓸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은 대회 개막일인 18일 전에 사전종목으로 치러졌다.
이정수는 13일 3000m 계주에서 전 국가대표 이호석 등과 경기 선발로 나서 4분 05초 433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이튿날에는 3000m 개인 종목 결승에선 5분 24초 121을 기록해 현 국가대표 신다운(서울시청, 5분24초586)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15일 열린 1000m 결승에서도 1분 33초 59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지난해 체전에 이어 2년 연속 3관왕을 차자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2관왕(1000m, 1500m)에 오르며 일약 쇼트트랙의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후 국가대표 선발전 짬짜미 파문에 휘말리며 징계를 받았고, 징계가 풀린 후에는 부상으로 인해 슬럼프에 빠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탈락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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