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만 꼼수 적발…잠입했던 전력분석원 덜미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2.19 15: 2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연습경기부터 대만의 '꼼수'가 적발됐다. 몰래 구장에 잠입한 전력분석원이 KBO에 의해 덜미가 잡혔다.
대표팀은 19일 타이완 도류구장에서 NC와 첫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번 연습경기는 류중일(50) 감독의 요청에 의해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됐다. 관람을 원한 NC 원정팬도 있었지만 정중하게 거절하기도 했다.
이유는 전력노출을 막기 위한 것. 이미 대만이나 한국 모두 서로의 영상이나 자료는 갖고 있지만 지금 연습경기를 체크하면 현재 선수들의 몸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때문에 류 감독은 "가급적이면 전력 노출없이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했다. 때문에 17일부터 대표팀은 도류구장 중앙 출입구의 셔터를 내린 채 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대만측은 몰래 전력분석원을 들여보냈다 적발됐다. 관중석에는 선수들과 취재진, 그리고 보조요원들만 있었지만 그들은 심판실에서 경기를 몰래 지켜봤다. 이날 경기의 심판은 지역 아마추어 야구 심판을 섭외했는데 전력분석 요원들은 이들과 함께 숨어 들어왔다.
KBO 관계자는 "심판실에 필요 이상의 인원이 들어가길래 조금 이상했다. 물어보니 '심판 교육생'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그들은 심판실에서 초시계를 들고 우리 선수들의 퀵모션을 재고 있더라"면서 "4회를 끝내고 4명의 전력분석 요원들을 경기장 밖으로 내보냈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대회가 개막되기도 전부터 나오고 있는 대만의 '꼼수'다. KBO 관계자는 "내일 부터는 취재진도 기자증을 패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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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류구장 중앙 출입문에 붙어있는 안내문. '본구장미개방, 참관사절'이라고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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