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은 이제 상대전적에서 되질 않는다".
김두현(31, 수원 삼성)이 FC 서울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9일 화성 클럽하우스서 만난 김두현은 여유 있는 얼굴로 "서울에게만은 지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그 자존심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다"고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2013년에 임할 것이다"고 선언한 김두현은 "최근 몇 년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올 해는 첫 시작만 잘 한다면 희망적이라고 본다"고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K리그 클래식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김두현의 목표는 당연히 팀의 K리그 클래식 우승이다. 하지만 넘을 산들이 많다. 서울과 전북, 포항, 울산 등이 그 대상이다. 김두현은 "K리그 클래식은 희한하다. 다른 리그는 통상적으로 우승 후보가 1~2팀인데 우리는 4~5팀이 우승을 넘본다"면서 "우리가 우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서울과 전북, 포항, 울산을 이겨야 한다"고 했다.
특히 경계 대상은 최근 4년 동안 우승을 2번씩 차지한 서울과 전북이다.
하지만 서울 만큼은 논외 대상이었다. 수원이 통산 전적에서 29승 15무 20패로 앞서는 서울을 지목한 김두현은 "서울은 이제 상대전적에서 되질 않는다"고 했다. 통산 전적 뿐만이 아니라 최근 몇 시즌 동안 수원은 최근 서울을 상대로 7연승을 달리다 2012년 마지막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만큼 수원 선수들은 서울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문제는 전북이다. 수원은 2008년 9월 27일 이후 전북을 상대로 12경기 연속 무승(5무 7패)을 기록 중이다. 심지어 안방에서도 2005년 10월 이후 5무 5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두현은 "언제부터인가 전북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난 전북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다. 이런 기분을 다른 선수들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징크스가 아니라 단지 우리가 준비를 못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며 전북이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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