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이 상큼한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한다.
‘사랑과 전쟁2-아이돌 특집’ 기자간담회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고찬수 PD, 강석우, 김동준, 김예원, 남지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고찬수 PD는 “그 동안 ‘사랑과 전쟁’은 시청률에 비해 영향력이 없었다”고 아이돌특집을 통해 화제 몰이에 나설 준비를 마친 사실을 전하며 “‘사랑과 전쟁’의 너무 강한 이미지를 불식 시키겠다”고 말했다.

20대 아이돌 가수가 출연하는 ‘사랑과 전쟁2-아이돌 특집’에는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이 27세 회사원 서민재 역, 주얼리 김예원이 25세 주부 유은채 역, 포미닛 남지현이 쇼핑몰 CEO 서영 역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연애할 때는 몰랐던 그와 그녀의 치명적인 단점과 개인주의에 익숙한 20대 커플이 집과 혼수 등 결혼을 준비하며 현실에 부딪히는 모습을 기존의 색채보다 밝고 경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김동준과 김예원, 남지현 등은 ‘막장 드라마’라는 선입견에 부담감을 느꼈지만 막상 대본 속 밝게 쓰인 이들의 이야기에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이들은 결혼한 20대 청춘남녀의 결혼관을 가감없이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사랑과 전쟁2-아이돌 특집’은 가볍지만은 않다. 이들에 결혼 생활에 대해 조언해줄 강석우는 극의 중심을 잡고 이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줄 예정이다.
강석우는 “젊다 못해 어린 이 친구들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흔히 ‘결혼은 여섯 사람이 한다’고 한다. 당사자에 양가 부모님까지 합해서다. 그런데 결혼은 네 사람이 하는 것 같다. 두 사람과 두 사람의 어린 시절이다. 부부싸움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끝까지 얘기하지 않고 부딪히는 것은 어린 시절의 상처 입은 아이들을 내면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랑과 전쟁’은 시청자의 사연을 기본으로 다양한 이혼 부부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지만 어둡고 무거운 색채가 강한 것이 사실이다. ‘사랑과 전쟁’이 ‘아이돌 특집’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는 3월 8일 방송.
jykwon@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