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은 괜찮았다. 다만 타자들은 첫 경기라 변화구에 타이밍을 잘 못 맞추는것 같더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첫 실전인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패했다.
대표팀은 19일 타이완 도류구장에서 벌어진 NC와의 연습경기에서 0-1로 졌다. 투수 컨디션을 점검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던 경기였기 때문에 승패는 큰 관계가 없지만 타선은 무득점에 그쳐 컨디션에 아직 올라오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 류중일(50) 감독은 "타자들의 감각이 조금 떨어져 있다. 변화구에 타이밍을 못 맞추는데 곧 컨디션이 올라올 것이라고 본다"고 소감을 전했다. 투수진에 대해서는 "윤석민이나 오승환 직구가 조금 높긴 했어도 대체적으로 좋았다"고 했다.
이어 류 감독은 "아직 연습경기가 5경기 남아 있으니 개인감각을 올리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첫 경기라 어차피 타자들이 못 칠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류 감독은 베이스러닝과 주루에서 나온 실수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표팀은 2회 무사 1,2루에서 런다운에 걸려 득점에 실패했고, 실책 1개를 범했다. 류 감독은 "(3루주자) 태균이가 좀 더 런다운을 끌어 줬으면 2,3루에 주자가 갈 수 있었는데 아쉽다. 선행주자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한 김현수가 실수를 한 것"이라면서 "연습때 실수가 나와서 오히려 좋다. 실전에서 안 하면 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장에 잠입했다 적발된 전력분석 요원에 대해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표팀은 20일 NC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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