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1년 만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영국의 권위있는 브랜드가치 분석회사 ‘브랜드 파이낸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삼성전자가 애플에 이어 2013년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the world’s most valuable brand)로 2위로 선정됐다”고 서면을 통해 밝혔다.
브랜드 파이낸스의 발표에 의하면 삼성전자의 2013년 브랜드 가치는 580억 달러(약 62조7000억 원)로 조사돼, 870억 달러(약 94조 원)를 기록한 애플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선정됐다.

애플의 브랜드가치를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삼성전자의 급격한 브랜드 가치상승은 매우 주목받았다.
데이비트 하이 ‘브랜드 파이낸스’ CEO는 19일 “2013년 가장 주목 할만한 이야기는 삼성전자가 2위에 자리한 것이다. 2012년 조사에서 13위, 혹은 14위였는데, 1년 만에 세계 2위로 뛰어오른 점은 충격적이다”라고 CNN 런던에 출연해 밝혔다.
삼성의 상승세가 무섭지만, 여전히 지난해 어려웠던 애플을 이기지 못한 이유를 묻는 진행자에게 그는 “물론 아직 삼성이 뒤쳐져있지만, 두 기업은 매우 근접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후 경쟁은 삼성이 얼마나 좋은 제품을 만드는가와 동시에 얼마나 소비자들의 선호를 이끌어내느냐에 달렸다”고 답했다.
애플의 가치는 애플의 브랜드가치는 작년 700억 달러(약 75조 6000억 원)에서 870억 달러(약 94조 원)로 약간 상승했으나, 브랜드 등급은 AAA+에서 AAA로 한 단계 하락했다. 아이폰5와 신형 아이패드 출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에게 시장 점유율을 뺏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나란히 브랜드가치 2,3위를 기록했던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삼성전자에 밀려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2013년 가치는 구글이 455억 달러(약 49조1000억 원) 월마트 423(약 45조7000억 원)로 측정됐다.
한편, 2013년 가장 강력한 브랜드(the world’s most powerful brand)로는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가 선정됐다. 브랜드 매출규모와는 별개로, 페라리사의 수익률이 높고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점이 주효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다양한 기업브랜드의 가치를 분석하는 영국의 유명 기관으로, 1996년부터 매년 전 세계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분석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위 500개의 브랜드를 선정한다. 2013년 조사는 2012년 12월 31일까지 조사된 자료와 향후 5년간의 예측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도출됐다. 500개 기업에 대한 전체 자료는 오는 28일 출간될 예정이다.
luckyluc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