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의 무기? 이와세 “너클볼 연마 중”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2.20 06: 01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와세 히토키(39)가 신구종 연마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구종은 공의 궤적을 예상하기 어려워 ‘마구’로 불리는 너클볼이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19일 이와세가 스프링캠프 기간 중 너클볼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에도 부상을 이겨내며 33세이브를 기록, 최고 마무리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와세가 프로 15년차에 접어들어 끊임없는 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세는 단순한 습득 차원을 넘어 시즌 중에도 활용할 것이라는 의사를 확고하게 내비치고 있다. 이와세의 너클볼 그립은 검지와 중지를 볼의 표면에 세우는 것으로 팀 웨이크필드, R.A 디키 등 기존의 너클볼 투수들의 그립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산케이 신문은 이와세가 20일 실전 투구에서 너클볼을 선보일 것이라 전했다.

이와세는 주로 오른손 타자에게 너클볼을 섞는다는 생각이다. 이와세는 “오른손 타자에게 체인지업처럼 쓸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불펜에서도 주로 오른쪽 타석에 타자를 세워 감각을 가다듬고 있다. 이와세는 “공이 빠져 어중간하게 날아갈 때가 제일 무섭다”고 단점도 설명한 뒤 “그렇게 되지 않도록 구사력을 올려가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와세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800경기에 나서 51승38패346세이브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 중인 특급 마무리다. 346세이브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다만 이와세에게도 아직 목표는 있다. 미·일 통산 381세이브를 올린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다. 산케이 신문은 “이와세가 많은 나이에도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새로운 무기인 너클볼과 함께 새로운 목표를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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