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 포기’ 미국, 디트와일러 차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2.20 06: 03

희망을 놓지 않고 있었던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가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미국 대표팀이 로스 디트와일러(27, 워싱턴)를 차출했다.
워싱턴 타임즈는 20일(한국시간) 디트와일러가 미국 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마지막 카드로 고려하고 있었던 벌랜더의 불참, 그리고 몇몇 선수들의 이탈로 아직 28인 엔트리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미국은 디트와일러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구단도 오전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로써 워싱턴은 마운드에서 지오 곤잘레스와 디트와일러를 대표팀에 보내게 됐다.
디트와일러는 지난해 워싱턴의 선발 로테이션에 가세해 33경기(선발 27경기)에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16승22패 평균자책점 3.74로 크게 두드러지지 않으나 최근의 상승세와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뛸 수 있다는 활용성이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디트와일러가 어떤 보직을 맡게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소속팀 워싱턴은 디트와일러가 WBC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두 차례의 선발 등판을 잡아놓고 있다. 인적 구성을 고려했을 때 대표팀에서의 보직도 선발이 될 가능성이 다소 높다. 이 경우 미국의 선발진은 R.A 디키, 라이언 보겔송, 데릭 홀랜드, 지오 곤잘레스, 그리고 디트와일러로 짜인다.
한편 미국은 베테랑 내야수 제이미 캐롤(39, 미네소타)을 예비 명단에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이름이 높은 캐롤은 현 대표팀 선수 중 부상 및 다른 사유로 탈락자가 발생할 경우 대표팀에 합류한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