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다소 심심했던 월화드라마 판도도 요동치고 있다.
현재 뭐니 뭐니 해도 지상파 3사의 시청률 최대 격전지는 수목드라마다. KBS 2TV ‘아이리스Ⅱ’와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지난 13일 방송에서 모두 12.4%를 기록하며 공동 1위를 했다. 3위인 MBC ‘7급공무원’마저도 12.1%를 기록하며, 세 드라마의 시청률 차이가 0.3%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그야말로 접전을 펼쳐지고 있다.
‘아이리스Ⅱ’는 화려한 영상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7급공무원’은 상큼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를 내세워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으며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흠 잡을 데 없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때문에 수목드라마는 세 드라마 중 누가 시청률 왕좌를 끝까지 지켜낼지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안개 정국이다.

여기에 월화드라마까지 가세했다. 4개월 동안 월화드라마 1위를 수성했던 MBC ‘마의’가 지난 19일 SBS ‘야왕’에 밀려 2위를 하면서 월화드라마도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마의’는 지난 해 10월 16일 방송된 6회부터 지난 18일 방송된 40회까지 줄곧 시청률 1위였다.
하지만 ‘야왕’이 지난 19일 방송된 12회에서 19.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18.1%의 ‘마의’ 41회를 꺾는데 성공하며 월화드라마 전쟁이 불붙었다. ‘야왕’은 무려 35회 연속 시청률 1위라는 ‘마의’의 대기록을 멈추는데 성공하며 잠잠했던 월화드라마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물론 KBS 2TV ‘광고천재 이태백’이 3.9%의 시청률로 다른 두 드라마에 비해 현저히 낮은 시청률을 보이며 경쟁에서 뒤처진 모양새이긴 하다. 그래도 ‘마의’가 35회 연속 시청률 1위를 마감할지 그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광고천재 이태백’이 대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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