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심판, 승부조작 제안 거절... AFC에 고발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2.20 08: 25

지난 해 열렸던 태국 FA컵의 주심을 맡았던 일본인 심판에게 승부조작 제안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제안을 받은 일본인 심판은 이를 거절했고, 이 사실을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닛폰은 20일 "지난 11월 4일 태국에서 열린 태국FA컵 부리람-아미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주심을 맡은 요시다 토시미츠(50)가 승부조작 제안을 받았다고 AFC에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요시다의 고발 내용에 따르면 승부조작 일파는 자신들이 돈을 건 쪽에 유리한 판정을 내려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부조작에 대한 엄격한 단속과 처벌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태국축구협회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태국축구협회 간부는 "일본인 심판으로부터 보고서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AFC,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와 이야기하겠다"며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승부조작과 회의에서 이 내용을 다룰 것임을 밝혔다.

지난 4일 유럽 공동 경찰기구 '유로폴'은 네덜란드 헤이그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 축구 경기를 대상으로 승부 조작을 저지른 범죄 조직을 적발했다. 유럽에서만 선수와 심판, 축구 관계자 등 425명이 연루됐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승부 조작이 의심되는 경기는 무려 380경기로 월드컵과 유로 예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각국 리그 빅매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년 반 전부터 진행된 수사 결과 싱가폴이 범죄 조직의 근거지로 추정되고 있어 AFC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었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