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의 에이스 잭 윌셔(21)가 8년 무관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은사'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아스날은 20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서 뮌헨에 1-3으로 패했다.
홈에서 무려 3골이나 내주며 2골 차로 패한 아스날은 2차전 원정 경기서 3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거나 3-1을 만든 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윌셔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서 "왜 늦게 발동이 걸렸는지 모르겠다. 시작이 좋지 못했다"면서 "후반 들어 전열을 정비했고, 만회골을 넣은 뒤 올리비에 지루드의 추가골까지 나올 뻔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윌셔는 이어 "원정에서도 기회는 항상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전시킬 수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1차전보다는 더 좋은 경기를 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능한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오른 웽거 감독에 대해서도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아스날의 부진이 웽거 감독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감싸 안은 윌셔는 "그는 지난 16년 동안 감독직을 잘 수행해왔고 지금도 경기엔 나서는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고 웽거 감독을 옹호했다.
아스날은 지난 17일 안방에서 열린 FA컵 16강전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블랙번에 충격패를 당했다. 여기에 올 시즌 리그 5위에 머무르고 있고, UCL 16강전서도 안방에서 완패를 당한 터라 또 다시 무관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 아스날은 지난 2004-2005시즌 FA컵 우승 이후 8년 동안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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