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이 주목한 쑥쑥 크는 김강률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2.20 14: 29

“강률이가 올해는 정말 잘 할 것 같아요. 반포크볼도 원래부터 던지던 애였고”.
또 하나의 히트상품이 나타날 것인가. 지난해 두산 베어스 투수진의 히트상품인 노경은(29)은 물론이고 코칭스태프도 그의 발전상을 주목하고 있다. 우완 7년차 김강률(25)이 2013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기 위해 전지훈련장을 달군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7년 두산의 2차 4라운드로 입단한 김강률은 고교 시절 전학 규정이 아니었다면 LG 1차 지명이 유력했던 투수였다. 기본적으로 체구가 탄탄했고 묵직한 공을 던지는 우완으로 평가받았고 프로 입단 후에는 2년차 시즌이던 2008년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높였다. 1군 통산 성적은 50경기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86으로 지난 시즌에는 계투 추격조 등으로 30경기 평균자책점 2.88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12승 6패 평균자책점 2.52(2위)를 기록하며 일약 팀의 주축 투수로 자리매김한 동시에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까지 승선한 노경은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칠 만한 후배 투수로 가장 먼저 김강률을 꼽았다. 150km 이상을 손쉽게 던질 수 있는 강견을 갖춘 데다 김강률의 경우는 2008년부터 스플리터를 익혀오며 자기 주무기 중 하나로 던지고 있다. 스플리터를 정명원 코치로부터 사사하며 에이스로 떠오른 자신보다 더 수월하게 자라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정 코치 또한 “기본적으로 빠른 공을 갖춘 만큼 스플리터와의 조화도가 굉장히 좋은 투수다. 게다가 최근 전지훈련에서는 이전보다 제구력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김강률의 주목도를 높였다. 김강률은 이전까지 1군에서 통산 60⅔이닝을 던지면서 반 이상인 사사구 34개로 불안정한 제구를 보여줬던 바 있다.
김강률은 지난 16일 세이부와의 연습경기에서도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구위를 뽐냈다. 사실 김강률의 경우는 팀이 입단시키는 시점부터 ‘미래의 마무리감’으로 점찍었던 투수. 쉽게 찾기 힘든 파이어볼러인 만큼 내부에서의 기대감은 이전부터 있었다.
마무리 홍상삼이 발 부상으로 인해 전지훈련 후반부 합류도 불투명한 상태. 따라서 셋업맨 후보 중에서 임시 마무리로 선회할 투수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 가장 유력한 임시 마무리 후보 1순위인 김강률은 선배와 코칭스태프의 기대대로 히트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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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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