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 그중에서도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더비전은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인 '엘 클라시코'다. 이번에 출간된 《엘 클라시코의 모든 것》은 2009/2010시즌을 스페인에 체류하며 뜨거운 엘 클라시코 현장을 온몸으로 느낀 저자의 취재기를 바탕으로 바르사와 레알을 분석한 책이다. 자료만으로는 알 수 없는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의 생생한 이야기는 물론, 두 팀의 탄생 배경과 라이벌이 될 수밖에 없었던 배경, 엘 클라시코 대결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시대별 양 팀 최고의 선수들, 양 팀의 철학과 운영사항, 그리고 스페인 대표팀의 성공비결 등 엘 클라시코의 모든 것을 담았다. 2013년 현재 세계 축구계의 정점에서 사상 최고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엘 클라시코는 110년이 넘는 스페인 축구사 중에서도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연 바르사와 레알의 대결에서 진정한 승자는 누구일까?
■ 출판사 서평
더 이상의 엘 클라시코는 없다. 역사상 최고의 축구쇼를 즐기기 위한 필수 가이드.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축구 경기는 스페인에서 '엘 클라시코'로 불린다. 보통 더비는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 간의 라이벌 경기를 의미하는데, 두 팀은 스페인 축구 전체를 아우르는 라이벌이라 클래식 더비라는 이름이 붙은 축구전쟁을 치른다. 축구계에는 경제적인 차이, 정치적인 신념의 차이, 종교적인 차이, 그리고 민족 감정에 기반을 둔 수많은 라이벌이 있다. 그중에서도 엘 클라시코는 역사, 라이벌 의식, 우승 경력, 경기력, 경제력 등 모든 면에서 정점에 있는 두 팀의 대결이다. 최고 중의 최고로 꼽히는 더비전이다.
레알 마드리드 CF와 FC 바르셀로나,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CF의 경기를 일컫는 '엘 클라시코'는 우리말로 옮기면 '고전'이다. 그렇다면 '고전'이란 무엇인가? 사전적인 의미로 고전은 긴 시대를 걸쳐 인정받은 일류, 널리 알려진 최고 수준의 작품을 뜻한다. 고전은 시대를 초월해야 한다.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한 가치를 품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담고 있어야 한다. 이 책이 두 팀이 펼치는 세기의 명승부 관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태양이 져도 킥오프가 시작되는 축제 같은 나라, 스페인 그리고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축구도 예술로 빚어낸 바르사와 레알, 그들은 왜 라이벌이 되었나.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바르셀로나와 카스티유 지방의 마드리드는 언어와 문화가 달라 역사적으로 충돌이 잦았다. 그 때문에 ‘엘 클라시코’라 불리는 바르사와 레알의 대결은 거의 전쟁 수준이다. 1469년 카스티야 왕국이 다른 왕국들을 통합해서 스페인 왕국을 만들었는데, 스페인 왕국에 지배당하고 있던 카탈루냐는 유난히 민족적 자부심이 강해서 스페인 왕국의 지배를 거부했다. 즉 독립을 원했던 카탈루냐와 그것을 막고자 했던 카스티유 간의 갈등이 시작되었고, 이는 왕정을 거쳐 제2 공화국이 들어선 이후 스페인 내전 때 극에 달하게 된다. 이런 민족적 갈등은 축구경기에서 유독 강하게 표출되었고, 그때부터 카탈루냐를 기반으로 한 FC 바르셀로나와 황실의 지지를 받았던 레알 마드리드 사이에 오랜 싸움이 시작되었다.
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런 스페인 사람들의 정열을 빨아들인 축구공은 스페인에서 교과서보다 훌륭한 역사책이다. 스페인의 뿌리 깊은 민족 분쟁은 축구공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축구공이 굴러가는 한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이들은 서로를 향한 적대감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경기가 거듭될 때마다 희석되어 가던 적의는 다시 살아난다. 그리고 세대를 거쳐 전승된다. 세대를 거쳐 희석된 감정들은, 역사가 되어 남는다. 그리고 잊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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