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가 시청자들을 향해 당부를 전했다.
김준호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BS 2TV ‘개그콘서트’ 대표 개그맨 5인의 민낯 토크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의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악플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김준호는 “나는 ‘개그콘서트’ 무대에서 14년 동안 100개가 넘는 코너를 했다”고 말문을 열며 “어린이들이 선물을 받으면 처음에는 좋아하듯 시청자들도 ‘꺾기도’가 처음에 나왔을 때 ‘재밌다’고 한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나고 갸루상 인형이 나오면, 그 전에 좋아하던 인형에 욕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호는 “코너 ‘꺾기도’ 안에는 장기영, 홍인규, 이상호, 이상민 등의 멤버가 있다. 개그맨들은 코너를 내리면 직장을 잃는 거다. 새 코너가 나오기 전에는 출연료 없이 생활해야 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해서 코너를 유지하려고 한다”며 “하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개콘’이라서 우리도 시청자 반응을 반영한다. 예전에 가지고 놀던 귀여운 인형을 버리는 건 좋은데 욕은 하지 말아 달라. 악플을 보면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는 현재 ‘개그콘서트’를 단단히 받치고 이끌고 있는 대표 인기 개그맨 박성호, 김준호, 김원효, 최효종, 신보라가 처음으로 자신의 개그 철학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 ‘개콘’이 선보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진솔하게 털어놓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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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