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김인식 "대만과 쿠바, 생각보다 약하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2.20 13: 34

"대만이나 쿠바나 그렇게 강한 건 못 느끼겠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이들이 있으니 바로 전력분석 팀이다. 현재 대만 현지에는 김인식(66) KBO 기술위원장과 유남호(62) 경기운영위원, 유지훤(58) 전 한화 코치가 18일 벌어진 대만과 쿠바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들어와 있다.
대만과 쿠바의 경기를 지켜본 뒤 20일 도류구장을 찾은 김 위원장은 "대만과 쿠바의 전력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만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어야 할 상대고 쿠바는 2라운드에 진출했을 때 만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은 "대만은 좌타가 많더라. 득점 기회를 만들고 득점을 올리는게 거의 좌타자에 의존하고 있더라. 3번을 치던 장지엔밍은 정교한 타격을 하고 4번 린즈셩은 정확도는 떨어지는 타격을 했다"고 평했다. 이어 "대만은 투수가 평범했다. 궈홍치가 150km를 두 번 인가 넘기고 나머지는 140km대 초반 나오는데 좀 들쑥날쑥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쿠바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쿠바는 13명인가 엔트리 교체를 하면서 신인 선수가 들어왔다. 결국 1회와 2회 대회 때 나왔던 선수들이 이번에도 주력이 되지 않겠는가"라며 "예전에 쿠바에는 150km 넘게 던지는 선수 많았는데 이제는 다 140km 초반대더라. 숨겨놓은 투수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좌투수가 약하더라. 다만 4명 정도 빠른 선수가 있는데 거기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신 네덜란드와 호주를 얕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네덜란드나 호주 모두 대만, 쿠바와 비슷하게 세다고 생각해야 한다.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면서 "매 경기마다 결승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네덜란드나 호주에서 1-2번 투수를 우리 경기에 내면 어려운 경기가 되는 건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20일 카오슝에서 벌어질 예정인 호주 대표팀과 대만 대학선발의 연습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끼니를 거른 채 도류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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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류(타이완)=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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