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사상 첫 더블 50도루 탄생 예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2.20 13: 51

"테이블세터진이 100도루를 할 것이다".
이젠 테이블세터진 100도루이다. 선동렬 KIA 감독이 올시즌 테이블세터진에서 100도루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미 올시즌 팀 목표인 200도루 가운데 절반을 이용규와 김주찬이 달성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더블 50도루는 프로야구 출범 이후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다.
20일 오키나와 긴쵸 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라쿠텐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만난 선 감독은 "김주찬이 가세하면서 기동력이 좋아졌다. 이용규와 김주찬을 1, 2번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두 선수의 기동력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두 선수가 도루 100개도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용규는 작년 43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김주찬도 함께 출루율을 더욱 끌어올리면 각각 50개는 충분히 할 수 있다. 여기에 김선빈 김원섭 안치홍까지 뛰는 야구를 이루면 올해 팀 목표인 200도루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올해 공격야구를 표방하면서 기동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 나지완을 중심으로 전후에 발빠른 주자들을 배치해 득점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동력 야구의 첨병들인 이용규와 김주찬에게 각각 50개씩의 할당을 준 셈이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테이블 세터진 뿐만 아니라 한 팀에 2명이 각각 50도루 이상을 달성한 예는 없다. 지난 1997년 OB 정수근이 50개, 김민호가 47개를 성공시켜 97개를 합작한 것이 가장 근사치에 가까웠다.  50개 도루 2명은 사실상 도루왕 2명을 보유한다는 의미가 된다.
이같은 선 감독의 말을 전해들은 김주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는 "감독님이 뛰는 야구를 기대하고 계신다. 올해는 도루실패 확률을 낮추도록 신경을 쓰겠다. 용규가 많이 나가고 나도 함께 많이 뛸 생각이다. 다치지 않고 함께 뛰면 100도루를 넘을 수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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