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이 박성호에 미친 영향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2.20 15: 24

KBS 2TV 리얼 체험 프로젝트 ‘인간의 조건’에 출연 중인 개그맨 박성호가 달라졌다. ‘인간의 조건’을 통해 동료 김준호, 김준현, 양상국, 허경환, 정태호 등과 생활하는 박성호가 방송 초반과 비교해 눈에 띄게 밝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내성적인 성격의 박성호는 ‘인간의 조건’에 출연하며 김준호와 다소 어색했던 관계를 개선했고, 후배들과도 시간이 흐를수록 허물없는 모습을 보이며 진심어린 미소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박성호는 ‘인간의 조건’ 초반 김준호와의 어색했던 관계에 대화를 거부하는 등 자신의 진짜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으려 했지만 김준호와 뜬금없는 화해를 한 것을 시작점으로 서서히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박성호는 숙소에서 다른 멤버들에 비해 분량이 많지 않다. 박성호는 멤버들과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독한 분장을 지워낸 말간 맨 얼굴로 숙소 안에서 조근조근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그의 목소리는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은 무게감이 실려 있다.
앞서 박성호는 토크쇼 ‘승승장구’에 출연해 자신의 본 모습을 내보이는 것에 상당한 부담감을 토로한 바 있다. 당시 박성호는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무대 위에서 폭풍 웃음을 선사하는 데뷔 16년차 개그맨의 여유는 온데간데없이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유행어까지 더듬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개콘’ 내 최고참 선배이면서도 자신을 존경하는 후배는 2% 밖에 되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하며 그것을 자신의 개인주의적인 성향 탓으로 돌렸던 박성호의 모습은 리얼 버라이어티 ‘인간의 조건’에서도 그대로 묻어나며 독한 분장 속 ‘인간’ 박성호를 시청자와 만나게 했다. 
항상 강한 분장을 한 모습으로 관객과 시청자를 만났던 박성호지만, 그가 리얼 버라이어티를 통해 보여준 진짜 박성호의 캐릭터는 의외의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성호는 지난 ‘인간의 조건’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멤버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게 됐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법을 알게 됐다고 말하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 바 있다.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박성호가 ‘인간의 조건’을 촬영하며 주변을 돌아보게 됐다.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말 한마디라도 주변에 더 건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 앞으로 그가 보여줄 ‘인간’ 박성호의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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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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