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조인성-송혜교, 시청자 사로잡는 ‘대박 케미’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2.20 16: 16

남녀가 등장하는 드라마라면 장르를 불문하고 두 사람의 케미(chemistry에서 유래된 단어, 사람 사이의 화학반응)가 좋아야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 그 장르가 멜로드라마라면 더욱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는 그러한 공식을 충실히 따른다. 그야말로 ‘케미 돋는’ 조인성-송혜교의 존재감이 드라마를 채우고 있다.
조인성과 송혜교는 ‘그 겨울’에 캐스팅됐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더군다나 두 사람이 노희경 작가의 정통 멜로물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것은 대중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수목극 전쟁이라고 표현할 만큼 쟁쟁한 라이벌들과 함께해서 더욱 주목받은 ‘그 겨울’의  뚜껑이 열리자마자 두 남녀의 감성적인 대사와 아름다운 영상미가 쏟아졌다. 이 드라마는 이제 3회의 방송이 진행됐을 뿐이지만 벌써부터 명품 멜로의 ‘포스’를 발산하고 있다.

극중 송혜교는 어릴적 부모의 이혼을 겪고 시력까지 잃은 후 내면에 상처를 가득 안고 살아가는 대기업 상속녀 오영으로 분했다. 그는 마치 금방이라도 어디론가 사라져버릴 것처럼 아슬아슬한 삶을 살아가는 오영을 탁월하게 표현한다. 조인성은 극중 고아로 태어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서슴지 않는 나쁜 남자 오수로 분했다. 군 제대 이후 처음으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춘 조인성은 공백이 무색하게 할 만큼 호연을 펼치고 있다.
조인성과 송혜교는 최근 ‘산소커플’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오수와 오영의 성인 ‘오’라는 글자가 2개라는 점에서 ‘O2커플’인 ‘산소커플’로 불리게 된 두 사람은 산소처럼 깨끗한 무공해 비주얼을 자랑하고 있다.
사실 조인성과 송혜교의 로맨스는 아직 본격화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한 화면에 등장하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를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도리어 현재 남매도 아닌, 연인도 아닌 오묘한 관계는 위태로운 두 사람의 위험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나쁜 남자이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오수와 마음을 닫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오영이 서로의 감정을 밀고 당기며 사랑에 눈 뜨는 모습 또한 흥미롭다.
  
오늘(20일) 방송되는 4회에서는 조인성과 송혜교의 본격 로맨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그 겨울’의 제작사 관계자는 “두근거리는 로맨스와 감성 멜로를 기대하시는 시청자 분들이 절대 실망하시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방송 첫 회 ‘그 겨울’은 동시간대 시청률 3위로 스타트를 끊었지만 지난 14일 방송에서 KBS 2TV '아이리스2’와 동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공동 1위로 올라선 ‘그 겨울’이 수목극 대전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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