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하늬가 감독이 원격으로 연출하는 영화에 또 출연할 것이냐는 질문에 "다음에 또 할 건 아닌 것 같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하늬는 20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이하 '뒷담화')'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또 다시 이재용 감독으로부터 원격으로 장편 영화를 찍자는 제안을 받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촬영도 없고, 시나리오 전혀 없이 14명의 배우들이 이렇게 출연한 것은 감독님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낸 거라는 생각이 든다. 또다시 하자고 하신다면, 사실은 원격으로 디렉션 받을 때 느낌이 다르더라. 워낙 연기를 잘 하시는 감독님이신데 엑센트나 숨결 하나에 느낌을 받아야 하는 디렉션을 들을 때 힘들었다. 다음에는 또 할 게 아닌 것 같다"라고 밝혔다.
같은 질문에 대해 배우 김남진은 "원격이 아닌, 그냥 '여배우들' 같은 상황의 연기면 재미있을 거 같다. 실은 영화 촬영하면서 재미있었다. 즉흥 연기 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도전을 해보고 싶다. 또 다른 내가 나오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이하늬는 극 중 찍는 단편영화의 미술감독 역을, 김남진은 단편영화의 남자 배우 역을 맡았다.
한편 '뒷담화'는 인터넷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원격 연출 영화를 찍겠다며 홀연히 할리우드로 떠나버린 괴짜 감독과 대혼란에 빠진 14명 배우들의 모습을 리얼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오는 28일 개봉.
eujenej@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