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남자' 라파엘 베니테스 첼시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희망을 넌지시 내비쳤다.
베니테스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실린 인터뷰서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약이 돼있는 첼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나는 첼시 팬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그들과 연루되고 싶지는 않다"고 밝히며 첼시를 떠날 것임을 밝혔다.
베니테스 감독은 올 시즌 도중 전임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으로부터 첼시의 지휘봉을 이어 받았다. 하지만 영 신통치 않은 성적으로 구단 안팎으로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

베니테스 감독은 어린 시절 선수 생활을 시작해 유스 감독까지 맡았던 레알 마드리드에 애정을 보이며 가능한 차기행선지를 에둘러 꼽았다. "어떤 감독에게나 연인과 같은 클럽이 있다"고 밝힌 베니테스 감독은 "나는 마드리드 출신이고 13살에 처음 레알에 입단했기 때문에 애정도 있고 팬들과 관계도 좋다"고 설명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레알 뿐만 아니라 스페인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열망도 나타냈다. "델 보스케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베니테스 감독은 "언젠가 그가 무적함대를 떠났을 때 내가 사령탑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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