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화’ 이재용 감독 “실험적 영화 또 찍은 이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2.20 16: 51

이재용 감독이 영화 ‘여배우들’에 이어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를 오가는 실험적인 영화를 제작한 이유를 밝혔다. 
이재용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이하 뒷담화)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 영화제작 제안을 받아 영화를 준비하던 중 인터넷이 발달하던 시대에 원격으로 영화를 찍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영화를 찍었다”고 전했다.
이재용 감독이 찍은 단편영화는 ‘십분 만에 사랑에 빠지는 방법’. 이 영화는 ‘뒷담화’와 같이 감독이 원격으로 연출하는 소재의 작품이다.

이재용 감독은 “단편 영화도 원격으로 연출하는 영화로 연출했고 현장에 감독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궁금하던 차에 그 과정을 영화로 담으면 하나의 기록으로서,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겠다라고 생각해서 계획이 시작됐다”며 “실제로 3일 동안 두 편의 영화를 감독 없이 원격으로 찍었다”고 설명했다.
‘뒷담화’ 촬영 시간은 총 200여시간. 그러나 이재용 감독은 무려 8개월이란 시간 동안 편집을 했다.
이재용 감독은 “사실 쉽게 재밌자고 시작했는데 과정은 실제로 어려웠다. 만들고 나서 한국영화에서 영화 현장을 생생하게 그린 영화가 없겠구나 생각했고 이런 영화가 하나쯤 있으면 좋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기보다 감독의 초상, 일련의 영화를 만들면서 들었던 생각들, ‘감독이 무엇인가’, ‘배우는 어떤 사람인가’ 등 영화 현장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감독으로 영화를 만들어가는 현장을 담아보고 싶었다. 관객들도 막연히 영화 현장에 대해서 메이킹 필름 등을 통해 여기저기 많이 보고 있지만, 현장에서 배우와 감독을 무엇을 하고 감독이 없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충분히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는 인터넷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원격 연출 영화를 찍겠다며 홀연히 할리우드로 떠나버린 괴짜 감독과 대혼란에 빠진 14명 배우들의 모습을 리얼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오는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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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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