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더블더블' 동부, 8연패 탈출...모비스, 3연승(종합)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2.20 20: 47

원주 동부가 '고춧가루 부대' 전주 KCC를 물리치고 지긋지긋했던 8연패의 수렁에서 헤어나왔다.
강동희 감독이 지휘하는 동부는 20일 원주 치악체육관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5라운드 KCC와 홈경기서 79-73으로 승리했다.
1쿼터까지 대등한 싸움을 벌였으나 동부가 2쿼터 들어 주도권을 잡으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동부는 타이트한 수비로 KCC의 공격을 틀어막으며 귀중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승리로 8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동부는 6위 부산 KT를 1.5경기 차로 뒤쫓으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재시동을 걸었다. 이승준은 14점 11리바운드(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으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1쿼터 안드레 브라운에게 무려 15점을 허용하며 17-19로 리드를 내준 동부는 2쿼터 들어 대반격을 시작했다. 박지현의 자유투로 균형을 이룬 동부는 이승준의 3점포를 더해 22-21로 역전을 이뤘다.
이후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25-25로 재차 동점을 허용했으나 내외곽을 넘나든 센슬리를 앞세워 31-27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동부는 이승준과 진경석의 연속 득점으로 41-27로 멀찌감치 달아나며 전반을 마감했다.
반면 KCC는 전반에 던진 9개의 3점슛이 림을 모두 외면한데다가 '주포' 강병현(17점)과 김효범(8점)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며 쉽사리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지 못했다.
그러나 KCC는 3쿼터 초반 전열을 정비하며 매서운 추격을 벌였다. 강병현의 득점으로 기분 좋게 3쿼터를 시작한 KCC는 김효범의 외곽포와 레이업에 이은 박경상의 득점을 묶어 순식간에 36-43으로 추격했다.
이후 KCC가 박경상의 3점포와 강병현의 미들 슛으로 5점 차까지 추격을 해오자 동부도 박지현과 진경석의 골밑 득점으로 맞불을 놓으며 52-43으로 도망갔다. 기세가 오른 동부는 리차드 로비의 덩크슛, 박지현의 득점인정 반칙 3점 플레이에 쿼터 종료 직전 로비의 득점까지 더해 60-45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동부는 4쿼터 들어 KCC가 김효범과 강병현의 3점포로 점수를 좁혀오자 로비를 앞세워 점수를 벌린 뒤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이승준의 호쾌한 덩크슛으로 71-55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KCC는 중요한 순간 연이은 범실로 흐름을 타지 못하며 자멸했다. 종료 50초를 남기고 강병현의 3점포로 6점 차까지 추격을 벌였으나 거기까지였다. 동부는 최윤호의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 홈경기서 78-51로 대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으로 31승 13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선두 서울 SK와 승차를 5.5경기로 좁혔다. 반면 3연패를 기록한 KGC는 24승 20패로 3위 인천 전자랜드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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